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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시총 상위 20개 기업 파헤치기 - TSMC

 

개요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대만의 반도체(파운드리) 제조 기업이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87년 2월 21일에 공기업으로 설립됐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1위 기업으로서, 530개의 기업들을 위해 1만 2천 개 이상의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은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으로 분류되는 반면에 TSMC는 설계는 하지 않고 팹만 운영하는 순수한 파운드리 업체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모국인 대만 사람이나 컴퓨터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회사였다. 2022년 760억 달러의 매출에 34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가장 정밀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최대 고객은 애플, 퀄컴, 엔비디아, 미디어텍, AMD,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스 등의 순으로 모든 메모리가 아닌 반도체들을 생산하고 있다.
설립 당시 당시 반도체가 '산업의 쌀'로 불리며 막대한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전자산업을 중시했던 대만도 반도체 시장 진입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만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라 대규모 설비 투자를 감당할 만한 기업이 변변치 않았고, 이미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미국, 일본 기업들이 공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진입 전략도 마땅하지 않았다. 이때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당시 대만 정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 원장이었던 장중머우(張忠謀) 박사였다. 장중머우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에서 25년간 재직하며 반도체 사업부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로, 당시 설계부터 제조까지 도맡아 했던 다른 거대 반도체 기업과 달리 위탁생산에만 전념하는 파운드리 사업이 유망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리고 대만 정부를 설득해 TSMC를 설립하고 CEO를 맡게 된다. 당시 대만 행정원 소속의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전액 출자했으나, 직후 소수지분으로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출자를 했다. 1992년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정부 지분은 주식시장에 전량 공개 매각했으나, 여전히 지분의 6.68%는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기금이 보유하고 있다.

 

기업실적

시가총액 4,740억 달러(2023년 5월 31일)
매출 759억 달러(2022년)
영업이익 376억 달러(2022년)
순이익 341억 달러(2022년)
자산총액 1,617억 달러(2022년)

 

주요 고객사

Apple 23.0%
퀄컴 8.9%
AMD 7.6%
브로드컴 6.6%
엔비디아 6.3%
미디어텍 5.6%
인텔 5.1%
마벨 테크놀로지 2.4%
NXP 1.5%
UNISOC 1.2%
옴니비전 1.2%
소니 1.1%
아마존 1.1%
기타 STMicro, 시러스 로직, 인피니온, TI, 시냅틱스, 온세미컨덕터, ADI, 모빌아이, 구글, 리얼텍

 

경쟁사

TSMC는 파운드리 업계 선두 기업으로, 2023년 1분기 기준 점유율은 59%이다. 경쟁사 점유율은 2위 삼성전자 13%, 3위 글로벌파운드리 7% 수준이다. 생산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12인치(300mm) 웨이퍼 환산 월간 150만 장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12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월간 50만 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2010년대 이후 팹리스 혹은 IDM 업체의 절대다수는 TSMC에 일부 혹은 전부 하청을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Apple, Qualcomm, VIA, NVIDIA, AMD, MediaTek 등과 같은 큼직한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명실상부 업계 1위 품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Intel 조차도 주문 물량이 밀려서 자사가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 유일하게 TSMC에서 파운드리를 공급하고 있다. Apple의 경우 매년 주문하는 AP의 물량이 어마어마한 탓에 언제나 TSMC의 최신 공정을 독차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가진 몇몇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Fab으로 몰려가기도 했다. 예를 들어 Qualcomm이 스냅드래곤 835의 초기 물량을 삼성전자에 전량 위탁했는데 이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덕분에 경쟁사인 LG의 LG G6은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다. 2022년 3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로 분기 매출이 삼성전자보다 약 2조원 앞선 것으로 드러나며 TSMC가 사상 최초로 세계 반도체 제조사 매출 순위 1위로 등극했다. 이는 대만 기업 최초이자 파운드리 업체 최초이기도 하며, 종합 반도체 상표가 1위 자리를 내준 최초의 사건이기도 하다. 2023년 1분기 기준, TSMC와 삼성 파운드리가 3nm 공정 양산을 앞두면서 인텔보다 앞서 있는 상태이다. 세계 점유율 또한 TSMC가 59%를 차지해 1위를 하며 2위인 삼성 파운드리가 13%를 차지한 것보다 4~5배 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